국민은행, 금융권 최초 '코로나 백신 접종 휴가' 단행

김대호 기자 2021-05-21 00:03:52
[스마트에프엔=김대호 기자]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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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유급휴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과 사측은 지난달 8일부터 2021년 2/4분기 노사협의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노조는 사측에 총 16개의 요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조합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시 최대 3영업일까지 유급휴가를 의무적으로 부여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KB국민은행 임직원들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이상 증상 유무와 상관 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이틀간의 유급휴가가 부여된다. 이상 반응이 있으며 부점장 판단 하에 별도의 증빙 없이 1일의 추가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그동안 사측은 "공단협(산별중앙교섭)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 은행권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등의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노조의 합리적인 목소리에 사측이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이 같은 결정이 타 금융권에도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호 기자 kdh72@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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