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누적 상승률, 작년 연간 상승률 넘어섰다

서울은 재건축, 수도권은 교통 개선 호재 업고 상승폭 더욱 커질 듯
이철규 기자 2021-08-24 14:19:30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을 상회할 정도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철규 기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을 상회할 정도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을 상회할 정도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6월에 비해 1.2% 상승했으며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상승률은 8.7%로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인 8.4%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36만1296호로 2019년에 비해 약 5만600호가 줄었다. 올해는 더욱더 줄어들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약 28만5400호로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7만6000호가 줄어든다.

특히 서울의 입주 물량은 2020년 4만9300호였던 것이 올해는 3만120호로 줄어든다. 더욱이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더더욱 감소해, 2만400호에 그친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감소하다보니 무주택자의 매수세가 더더욱 확산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월부터 90을 넘어선 이후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해 7월 초에는 102.1을 기록했으며 8월 3주 차에는 112.3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로 6월 초 102.8을 기록한 후, 7월 중순에는 112.8, 8월 3주 차에는 125.2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3구를 비롯해 노원구와 도봉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높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 대한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택(2.6%)·시흥(2.5%)·군포(2.6%)·화성(2.1%) 등은 7월 들어 2% 이상 상승할 만큼,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집값이 7월 들어 크게 오른 데는 신분당선을 비롯해 월판선 등의 교통 호재가 작용한 것이다. 더불어 서울의 집값을 버티지 못하고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을 넘어선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더욱더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美IAU 교수)은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광역교통시행계획이 수도권 서부와 서남부와 집중돼 있는 만큼, 평탱이나 시흥, 안산, 군포 등의 집값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금처럼 수도권 집값이 서울로 키 맞추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서울의 집값이 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이 서로 동반상승하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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