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블록체인 기반 '지속가능 천연고무 프로젝트' 참여

구초희 기자 2021-12-01 11:05:28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R&D센터 테크노돔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R&D센터 테크노돔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프로젝트 ‘프로젝트 트리(PROJECT TREE)’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젝트 트리'는 국제 무역회사인 이토추(ITOCHU)가 주도하면서 블록체인을 적용해 천연고무의 원물 공급부터 제조 및 판매 이력 추적을 가능하게 만드는 첫 프로젝트다. 한국타이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이토추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을 이용하는 프로젝트 트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연고무는 타이어의 주요 원료로써, 전 세계 천연고무 사용량의 약 70%가 타이어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천연고무 생산량의 약 85%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소규모 농장으로부터 공급되고 있어, 생산 및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삼림 벌채·빈곤 등 지속가능성 이슈를 추적하고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타이어 산업에 있다.

이에 프로젝트 트리에선 인도네시아 최대 천연고무 가공업체 중 하나인 아네카 부미 프라타마(Aneka Bumi Pratama)와 거래일자와 장소 등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산림 보호지역이 아닌 곳에서 채취한 천연고무만을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프로젝트 트리 지원 제조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프로젝트 트리를 통해 제조한 타이어를 ‘퀵핏(Kwik Fit)’, ‘스태이플턴스(Stapletons)’ 등 대규모 자동차 정비 서비스 브랜드를 운영 중인 영국시장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 유로피언 타이어 엔터프라이즈(ETEL)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매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 트리 활동은 한국타이어가 매년 수립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8년 천연고무 공급망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정하고, 천연고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플랫폼(GPSNR)에 가입했다. 이어 최근 새로운 GSPNR 가이드라인에 따라 천연고무 정책을 개정하며 공급망 가치 강화에 한 층 힘을 실었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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