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파마텍, 이중표적항암제 'OPT-HC' 개발…암세포 사멸효과 확인

구초희 기자 2021-12-06 15:37:57
장봉근 온코파마텍 대표 /사진=온코파마텍
장봉근 온코파마텍 대표 /사진=온코파마텍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온코파마텍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OPT-HC가 암세포주를 이용한 시험관실험(in vitro),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in vivo)에서 피부암, 혈액암, 림프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에서 우수한 암세포 사멸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온코파마텍에 따르면 지난해 OPT-HC가 암세포 성장을 유발하는 후성 유전자인 BRD-4를 억제하는 기전을 전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한데 이어 올해는 암줄기세포 유전자인 MELK 유전자까지 억제함을 실험을 통해 최근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OPT-HC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만성골수성백혈병(CML), 급성전골수성백혈병(APL), 급성T세포백혈병(Acute T-cell leukemia) 등 5가지 혈액암 세포주에서 투여 후 48시간에 거의 제로 수준으로 암세포 활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세포주를 마우스에 접종한 결과 유방암 사이즈가 치료 전 100㎣에서 3주후 위약군은 4200㎣으로 늘어난 반면, OPT-HC 투여군은 1800㎣으로 늘어나는데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TNBC에서 OPT-HC의 종양위축 효과는 위약의 절반 수준으로, 방사선요법과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을 병행하거나 OPT-HC를 기존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OPT-HC의 투여량을 줄이면서도 무난한 종양성장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온코파마텍은 분석했다.

반면, OPT-HC는 유방암 세포주에서 전이 억제 효과는 위약군보다 2~4배 강했다. 간암 세포주에서 전이 억제효과는 OPT-HC 고용량 투여군(5μΜ)이 소라페닙(Sorafenib, 바이엘 ‘넥사바’) 고용량 투여군(5μΜ)보다 90% 가량, 소라페닙 저용량(2.5μΜ)보다 4배가량 강했다. 피부암, 폐암, 난소암에서 OPT-HC 투여군의 전이 억제효과는 위약 대비 각각 4배, 2.5배, 3배 수준이었다.

온코파마텍은 신규 표적으로 알려진 MELK와 BRD4를 겨냥한 OPT-HC는 세포실험에서 항암제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암피로, 극심한 통증, 면역력 저하, 활성산소 증가, 국소궤양, 체중감소, 사망률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봉근 온코파마텍 대표는 “최근 세포실험을 통해 OPT-HC가 MELK를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인체에서도 이같은 효과가 나타날 경우 OPT-HC는 세계 최초로 BRD4와 MELK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표적 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파마텍은 진행 중인 전임상시험 완료후 MELK와 BRD4를 동시에 표적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유효성, 안전성(내약성), 병용효과 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의 승인신청(IND)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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