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의 ESG경영'...효성티앤씨, 자체 기술로 '친환경 패션' 시장 공략

구초희 기자 2021-12-09 16:22:33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효성그룹 본사 /사진=효성그룹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효성그룹 본사 /사진=효성그룹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재활용 섬유를 내세워 글로벌 트렌드인 ‘친환경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에 친환경 나이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을 공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약 1년 간의 개발 끝에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았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섬유 브랜드다. 소재가 가벼운 데다 잦은 접촉과 마찰에도 마모가 덜한 장점이 있어 배낭·작업복 등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 이 섬유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함께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폐페트병을 이용해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제주(regen jeju)’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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