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최초 긴급사용 승인

구초희 기자 2021-12-23 11:33:40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기간)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최초 긴급사용 승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경증 및 중등증 질환을 겪는 성인 혹은 중증 위험이 있는 12세 이상 몸무게 40kg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약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패트리샤 카바조니 FDA 산하 의약품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승인으로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처음 도입됐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기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리토나비르와 화이자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니르마트렐비르 2가지 성분으로 구성된다.

이 치료약은 처방전을 통해서만 구입 가능하고, 코로나19 증상 발현일부터 12시간마다 5일간 복용을 원칙으로 한다.

화이자 측은 미국 내 즉시 납품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공급 물량은 기존 8000만코스(한 코스당 30알)에서 1억2000만코스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팍스로비드 1000만 코스 구매 계약을 맺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에 25만 코스를 미 전역에 공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실험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뒤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시 입원·사망 확률을 약 88% 가량 줄인다고 발표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편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알약 ‘몰누피나비르’ 또한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몰누피나비르는 임상시험에서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팍스로비드보다 낮은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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