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필리핀 국방부와 초계함 건조계약 체결…5830억 규모

박지성 기자 2021-12-28 16:48:50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으로 출항한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현대중공업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으로 출항한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현대중공업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국방부와 3100톤급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초계함 2척은 5830억원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5년까지 필리핀에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강은호 방위사업청 청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아델루이스 보르다도 해군사령관, 필리핀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배수량 3100톤급, 길이 116미터, 폭 14.6미터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km)이며,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에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최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호위함 건조 및 운용 경험을 이번 초계함 건조에 반영함으로써 함정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인도한 첫 번째 호위함에 6.25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 방역물품을 선적해 출항시키기도 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 군수·방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해 온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 해군, 재외공관 등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1500톤급 해양원해경비함의 자체 개발에 성공,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경비함은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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