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끝낸 넥슨, 내년 대거 신작 출시 '총공세'

구초희 기자 2021-12-28 14:15:54
미디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넥슨
미디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넥슨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올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숨죽였던 넥슨이 내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선다.

넥슨 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로젝트 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같은 주요 게임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예열을 마쳤고, 내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TPS(3인칭 슈팅 게임), 액션 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대작들을 연이어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넥슨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외연 확장을 지속해 왔다.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라이브 게임과 모바일 게임 ‘V4’와 ‘블루 아카이브’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를 진행하는 동시에 민첩하게 시장에 응수할 태세를 갖추며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정헌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유저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작 출시 시기를 앞당겨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넥슨은 커진 규모로 인해 혁신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데브캣과 니트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니트로 스튜디오와 데브캣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2022년 넥슨 게임 라인업 /사진=넥슨
2022년 넥슨 게임 라인업 /사진=넥슨
넥슨의 내년 라인업 키워드는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 등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던전앤파이터부터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이 있다.

넥슨은 내년 1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대반격의 서막을 연다. 이미 지난 11월 25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아낸 액션 RPG로, 던전 전투 및 유저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독립 법인으로 세워진 데브캣에서 한층 확대된 투자 규모와 탄탄한 개발 환경 하에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마비노기’의 창조자로 불리는 ‘나크’ 김동건 대표의 지휘 아래 원작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 사건, 모험을 더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테일즈위버 : 세컨드런'은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의 탄탄한 원작 스토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한층 더 강화된 그래픽과 연출로 테일즈위버 : 세컨드런만의 전략적인 전투 스타일을 구현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한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멀티 플랫폼 라인업도 대거 선보인다. 니트로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기반으로 준비 중인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소니의 2022년 라인업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서 차세대 레이싱 장르를 이끌 기대작으로 등장하며 게임 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엠바크 스튜디오는 최근 북미 게임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작을 깜짝 공개했다. 유저들이 협동을 통해 아크(ARC)에 맞서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그 주인공이다. 영상에는 저항군 전사들이 모인 레이더스 일원으로 지구를 노리고 낙하하는 기계 군단을 물리치는 실제 플레이 모습이 담겨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도 지난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유저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DNF DUEL은 네오플과 유명 격투게임 시리즈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을 제작한 격투게임의 명가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개발 중인 게임이다.

이 외에도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D·커츠펠,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 등 내년 MMORPG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게임이 등장한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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