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4대그룹 신년사 키워드 "혁신 통한 미래준비"

강호익 기자 2022-01-03 16:11:47
[스마트에프엔=강호익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2022년 신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구도 속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미래 신사업 준비, 고객가치 제고 등을 강조하며 희망찬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하는 사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있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 2022년 우리는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경직된 프로세스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문화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며 "개인의 창의성이 존중 받고 누구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민첩한 문화로 바꿔 가자"고 역설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새해 화두로 고객 우선, 수용의 문화, ESG 선도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실패를 용인하며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포용과 존중의 조직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며 "제품, 조직간 경계를 넘어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꿀 수 있도록 존중의 언어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를 리더부터 변하여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친홭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또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가능성이 확장되는 기업 문화 조성, ESG경영 적극 실천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을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SK의 주요 사업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현실을 언급한 뒤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 1년 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보니 기업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닿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4대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신년사를 내놓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은 바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라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출발점으로 고객을 구매자가 아닌 사용자로 보고, LG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단계의 여정을 살펴 감동할 수 있는 경험 설계, 고객을 더 깊게 이해하고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제시했다.



강호익 기자 industry@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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