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10만원대 이상 고가 선물세트 통했다

귀포족 늘고 김영란법 선물가액 20만원으로 상향 조정...고가 한우 많이 팔려
김영진 기자 2022-01-19 14:13:41
19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19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는 '고가'로 통했다. 코로나19로 고향에 가는 것을 포기한 귀포족이 늘면서 고가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 동시에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의 농수축산물 선물 가액 범위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10만원 이상의 고가의 농수축산물 선물 수요가 늘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12월 16~1월17) 동안 선물세트 전체 매출이 전년 설 대비 7% 늘어났으며 특히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30% 신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높아진 추이를 반영해, 이마트는 본판매 대표 상품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세운다. 이마트는 오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한우 선물세트에서는 10~20만원대 프리미엄 세트를 중심으로 냉장한우 세트 물량을 10% 늘렸으며,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포함된 주요 냉장한우 세트를 행사카드 결제시 10% 할인한다.

대표 상품으로 ‘피코크 한우구이 1++등급 세트(등심구이용/채끝구이용 각 1kg)’를 31만5000원에, ‘피코크 한우 냉장 1호 세트(등심구이용 1kg, 국거리용/불고기용 각 1kg)’를 23만400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선물세트에서는 트렌드 상품인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를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30% 할인해, ‘샤인&애플망고 세트(샤인머스캣 800g/1송이, 애플망고 1.6kg/4입)’를 6만6500원에, ‘샤인머스캣&한라봉 세트(샤인머스캣 1.4kg/2송이, 한라봉 1.4kg/4입)’를 5만985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사전예약 기간(12월 9일~1월 18일)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설날 사전예약 기간동안 한우 선물세트는 33.3%, 10~20만원대 선물세트는 51.5%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약 20%가량, 10~2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도 약 10%가량 확대했다.

대표 프리미엄 상품으로 지리산에서 건강하게 자라 최상위 무항생제 인증을 거친 ‘무항생제 지리산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1호(3kg)’를 69만원에 100세트 한정수량 판매한다. 또한, 10~20만원 선물 세트에서는 한우 세트와 수산 세트를 특히 강화했다.

롯데슈퍼도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리얼허니’의 과일 선물세트와 3~5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실속형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올 설을 맞아 굴비 등 120여종의 해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명절 선물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스토리가 담긴 이색적인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북대서양 참치 등 이색 해산물 선물세트 20여종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지난 해보다 품목을 1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설 선물용 해산물 선물세트를 지난 추석보다 10% 이상 많은 5만여개를 준비했다. 특히, 7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20% 늘렸고, 최상위 등급의 품목으로만 구성된 '시그니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주요 제품으로는 국내 참조기 중 1% 미만의 수량만 잡히는 30cm 이상 조기만을 직접 수매해 전통 섭간 방식으로 염장한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 세트(220만원, 32cm 이상)', 전세계에서 잡히는 참치 중 최고급 어종으로 평가 받는 북대서양 참다랑어로 만든 '시그니처 북대서양 참다랑어 세트(100만원, 뱃살 500g*1팩, 등살 400g*2팩, 속살 380g*2팩)', 전라남도 완도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전복만을 구성된 '시그니처 왕전복 세트(45만원, 전복 대 2kg이상, kg당 5~6미 기준)'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코로나19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며 해산물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기획 제품 외에 각 점포별 식품관 해산물 코너에서는 고객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선물세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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