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대선]출구조사 초박빙, 선거결과 두고 ‘불복’ 나오나

결과 승복하고 갈등 봉합과 통합의 리더십 보여야
이성민 기자 2022-03-09 22:18:4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를, JTBC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초박빙 승부 속에서도 대체적인 당선 윤곽은 다음날인 10일 오전 1~2시께 나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실제 개표 결과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박빙으로 나타날 경우 어느 진영이 승리하든 쉽게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에서 불법투표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전에 없는 혼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 선거 소용돌이에 휘말릴 경우 감내해야 할 후폭풍의 상처는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 진행 과정에서 사전 준비 부족 및 부실한 투표 관리로 곳곳에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확진자·격리자의 투표지를 투표함에 전달하는 방법도 투표소마다 봉투, 쇼핑백, 플라스틱 바구니 등으로 제멋대로라 투표 관리가 공정하게 되고 있느냐는 의문을 낳았다.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밀봉되지 않은 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는 사진이 누리꾼 사이에 확산되면서 개표 결과에 따라 부정선거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보수 진영 일각에선 지난 4·15 총선 당시부터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돼 왔고, 일부는 법적 절차까지 밟으면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과 5일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그 결과를 전부 무효로 할 만한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다”면서 20대 대통령 선거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20대 대선이 막판까지 네거티브 공세로 점철되고 진영 간 갈등상이 극심해지면서 차기 정부에서 '국민 통합'과 '협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이 나라가 더 이상 둘로 쪼개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 상황을 수습하고 통합을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1순위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해야 할 최우선 책무가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결과의 승복과 협치, 상생의 자세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9일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인에게 안겨진 최대의 과제는 ‘국민통합’이라는 것이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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