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대만·중국이 한국 추월…“국가 지원과 신산업 발굴 필요”

대만·중국, 수출액 증감률 한국에 2배 이상 높아
신종모 기자 2022-03-31 14:56:17
반도체 주요국별 수출액 증감률·점유율 변화 /자료=한국무역협회 등
반도체 주요국별 수출액 증감률·점유율 변화 /자료=한국무역협회 등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반도체 수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수출액 증감률·점유율·경합도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대만 등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한국을 크게 위협한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동아시아 주요 수출 경쟁국의 최근 10년의 수출 경쟁력 변화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부문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은 대만 246.1%(356억달러→ 1232억달러), 중국 255.9%(2011년 329억달러→ 2020년 1171억달러), 한국 108.8%(397억달러→ 829억달러) 등은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은 9.7%(320억달러→ 289억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출 점유율 증감폭은 중국 7.2%p, 대만 7%p, 한국 1%p, 일본 -2.9%p 순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중국, 대만, 한국 등 세 나라의 수출액과 점유율 모두 늘었다.

다만 중국과 대만의 수출액 증가율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대만의 수출액과 점유율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점 등은 한국 반도체 수출 경쟁력에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한국과의 대만의 반도체 수출 경합도는 2011년 17.3%에서 지난해 32.4%로 15.1%p 높아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경쟁력이 최근 10년간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대비 핵심 품목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대만, 중국 등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가에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등 주력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수출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반도체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잿값 상승 등 글로벌 악재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4조 7593억원, 영업이익 12조 9805억원이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도 매출 11조 6535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은 3조 145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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