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가↑…항암신약 임상 가나

정우성 기자 2022-04-13 14:54:22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새로운 기전의 혁신 항암신약으로 개발중인 치료제 2종의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34분 기준 코스피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5.58% 오른 29만 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3.26% 상승한 4만 4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항암신약의 임상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미국암학회(AACR) 행사장에서 한미약품 관계자가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올해 미국암학회 현장 모습 / 사진=한미약품
지난 12일 미국암학회(AACR) 행사장에서 한미약품 관계자가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올해 미국암학회 현장 모습 / 사진=한미약품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ACR에서 한미약품은 후성유전자적 표적항암 신약 HM97662(EZH1/2)를,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신약 BH3120(PD-L1/4-1BB BsAb)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각각 포스터로 발표했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HM97662(EZH1/2)는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으로, 면역항암제 반응성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되고 있다.

후성학적 유전자인 EZH2는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다수의 재발 혹은 불응성 암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유전자다.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활성화돼 암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한미약품은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저해제인 HM97662를 개발했다.

한미약품은 연구를 통해 HM97662의 EZH1/2 이중 저해 기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AACR에서는 KRAS/LKB1 이중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HM97662의 면역 조절인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했다. 반면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의 경우 LKB1 유전자 기능이 소실된 환자, 특히 KRAS 변이와 LKB1 소실 변이가 모두 나타난 환자에 대한 약물 반응성이 현저히 감소한다.

한미약품 발표에 따르면, HM97662는 EZH1/2 억제는 물론 종양미세환경(TME, tumor micro-environment)에서 면역 반응을 높이는 인자인 인터페론 유전자 촉진제(STING: 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 이하 STING) 발현을 증가시켜, 면역세포활성화 사이토카인(Cytokines)과 케모카인(Chemokines) 분비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HM97662는 KRAS/LKB1 이중 변이가 일어난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의 면역 항암제 반응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HM97662가 비소세포폐암에서 STING 발현 유도로 항암 면역 효과를 향상시켜 폐암 세포의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효능 확인을 포함한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HM97662는 작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돼, 불응성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 ‘first-in-class’ 신약으로의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