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로 비상하는 한국금융③] KB금융, '지속가능경영' 세계 1위 비결은?

금융권 선도하는 ESG경영
정우성 기자 2022-05-06 10:29:59
이미지=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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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 창간 4주년 기획특집]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은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의 영역이 아니다. ESG를 외면하는 기업은 투자를 받거나, 해외 거래처와 계약을 맺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가 주요 화두로 부상했으며, 각국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모든 기업이 ESG 가치를 모든 경영 활동 전반에 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중에서도 각 산업 분야와 기업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금융권은 ESG 시대에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스마트에프엔은 ESG 금융을 선도하는 모범 기업들을 찾아가며 그들의 성과를 짚어본다. 또한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KB금융그룹은 2021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은행 산업 부문 글로벌 1위에 선정되고 DJSI 최고 등급인 월드지수에 6년 연속 편입됐다.

스페인 산탄데르, 프랑스 BNP파리바, 캐나다 몬트리올은행, 호주 국립호주은행 등 전 세계 24개 금융회사에 KB금융이 포함된 것이다. 국내 금융권에서 KB금융이 ESG면에서는 선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DJSI 지수는 환경, 사회, 경제·지배구조 등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ESG 평가지수 중 하나다. 이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외국 펀드도 있다. KB금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평가에서도 2020~2021년 연속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 A+에 종합 등급 A+를 받았다.

자료=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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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환경(E) 부문에서는 ‘KB GREEN WAVE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ESG 상품과 투자, 대출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하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중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 탄소 중립 전략 ‘KB Net Zero S.T.A.R’로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넷 제로(Net-zero) 설비 투자와 K뉴딜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해, 탄소 배출 감축 우수기업을 지원하고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환경부 주관 K-EV100에 가입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KB국민카드는 친환경차 충전요금 및 친환경 가맹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KB자산운용의 KB 뉴딜 인프라 투자펀드(2000억원), KB인베스트먼트의 KB 스마트 스케일업 펀드(2000억원), KB국민은행의 영암 태양광 발전사업 금융 주선(3030억원), KB증권의 자원재활용 기업 인수금융 주선(2800억원) 등 기존 계획 연간 목표 대비 110%를 초과 달성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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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S) 부문에 선 상생 가치, 다양성 등 다방면으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투자펀드, 취업 도움 프로그램 ‘KB 굿 잡’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인 추진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KB스타터스’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며 동반성장 및 상생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해 의사결정 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KB미소금융재단을 통해 2020년에만 마이크로크레디트 1842억원을 지원했다. KB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자료=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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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구조(G) 면에서는 독립적인 거버넌스 체계와 주주친화정책이 돋보인다. KB금융은 이사회의 독립성,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 공정성, CEO 경영 승계 프로그램 연속성 등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20년 3월 금융회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최고 의사결정기구 ESG위원회를 출범해 금융회사 내 ESG 경영의 선두적 지위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작년 배당성향을 26%로 상향하고, 자사주 소각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금융그룹의 미션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다"라면서 "KB가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은 KB가 기업시민이자 금융회사로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할 때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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