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건축현장서 쇳덩어리 낙하···'뇌진탕' 사고 발생

잇따른 낙하물로 인한 제2의 인명사고 우려
김형석 기자 2022-05-10 10:03:51
지난 5일 쇳덩어리 낙하 사고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건축현장. 사진=김형석 기자
지난 5일 쇳덩어리 낙하 사고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건축현장. 사진=김형석 기자
[스마트에프엔=김형석 기자] 길을 지나던 시민이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 소재 주상복합건축현장에서 떨어진 쇳덩어리에 맞아 '뇌진탕' 소견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인 마을 주민 20대 남성 김모 씨는 지난 5일 이곳 현장 옆 인도를 지나가던 중 공사현장에서 낙하한 쇳덩어리에 머리를 다쳐 첨단지구 내 M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뇌진탕'이라는 의사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고 즉시 현장 작업자들에게 현장관리자 또는 안전관리책임자를 만나고 싶다고 문의했지만 현장을 관리하는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으며 안전관리책임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청 관계자는 "담당 주무관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맡은 뒤에도 3차례에 걸쳐 민원이 발생해 법대로 공문을 발송했다"고 답변했다.

이 뿐 아니라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이튿날인 6일과 7일에도 잇따라 낙하물이 떨어져 인도위에 임시로 설치해 놓은 판넬에 구멍이 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 주변 지역 주민들은 "제2의 화정동아파트 건축현장 참사처럼 지나는 주민을 위협해 인명사고가 되풀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형석 기자 khs.97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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