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주주행동' 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 14% 지분 확보…2대 주주로

최대주주 삼양사 14.14% 지분에 근접…경영참여 계획은 안 밝혀
정우성 기자 2022-05-18 17:09:52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8일 JB금융 지분 14.0%를 인수하는 거래를 2482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인수하게 될 지분은 지난 2015년 11월 JB금융지주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했던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아시아 얼터너티브스(Asia Alternatives)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이다.

인수가격은 주당 9000원이다. 이날 종가가 8820원임을 고려하면 현 시세 수준이다.

JB금융은 (주)삼양사가 14.14%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또한 (주)오케이저축은행도 11.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1~3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테인먼트처럼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리거나 임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앞서 에스엠의 감사 후보에 곽준호 전 KCF테크놀로지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추천했고,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해 감사 선임을 이끌어냈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현 경영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영 참여 없는 단순 투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JB금융에 대해 “지난 수년간 안정적으로 내실 있게 회사를 성장시켜온 김기홍 회장을 비롯한 훌륭한 경영진이 있기 때문에 이번 투자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JB금융지주 경영진의 성장 전략 실행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1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골드만삭스와 KKR을 거친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 바이아웃, M&A, 피투자기업 가치 증대, 상장기업 조사연구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들을 갖췄다.

이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 주목하며, 바이아웃 PE 스타일의 심도 있는 기업 리서치를 통해 발굴한 소수의 확신 있는 국내 상장기업에 집중적으로 장기투자하면서 팀의 M&A 및 밸류업 역량을 활용해 상황에 맞게 피투자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기준 국내 금융지주들 중 가장 높은 자본이익률(13.7%)과 순이자마진(2.91%)을 달성한 최우량 금융지주사 중 하나다. 또한 JB금융지주는 매년 배당성향을 꾸준히 증가시키면서 주주환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투자로 얼라인파트너스는 작년 12월 우리금융지주 지분 투자에 이어 또 하나의 금융지주 회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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