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고객 잡아라"…신한·하나은행·카뱅 혜택 경쟁

충성도 높은 미래 고객 확보 전략
정우성 기자 2022-05-20 10:39:21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은행권이 어린이와 청소년 고객 시장 잡기에 나섰다. 당장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장차 성인이 될 이들의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도록 만들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은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 쏠(SOL)에서 ‘Little신한(리틀신한)’서비스를 지난 19일부터 선보였다.

‘Little신한(리틀신한)’은 ▲미성년자 미리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행복바우처/청소년행복바우처 ▲증여풀이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 미성년자 금융 거래에 대한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종합 금융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 증권연계계좌, 주택청약종합저축, 신한은행-메리츠자산운용 종합계좌 등을 신규한 미성년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과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어린이날 100주년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만 12세 이하의 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녀와 함께 금융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필수 3종 금융상품 ▲청약 ▲적금 ▲증권연계계좌 중 1개 이상을 자녀 명의로 가입 시 참여 가능하다.

가입 시 ▲아이패드 프로 ▲아이폰 SE ▲에어팟 3세대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하나원큐’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손님 1만명에게 최대 연 5.5%까지 가입이 가능한 ‘내맘적금’ 금리우대쿠폰을 제공한다. 아이통장 관련 필수 서류를 지참해 가까운 영업점에서 상품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말 '아이부자 앱'의 결제 전용 선불카드인 '아이부자 카드'를 출시했다. 아이부자 카드는 Z세대가 본인 이름의 카드로 아이부자 앱에서 모은 '용돈'을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다.

자녀 경제 교육에 필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모 회원은 아이부자 앱으로 자녀 회원에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보낼 수 있다. 자녀들은 앱을 통해 용돈 관리·저축과 주식 투자도 할 수 있다. 원하는 주식을 골라 부모에게 주식 매입과 매도를 요청하는 '주식 매매 조르기'도 있다.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카카오뱅크는 10대 청소년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 미니(mini)의 이용 고객은 전분기 대비 13만명 늘어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128만명을 달성했다. mini는 만 14~18세 이하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돈을 보관하고 이체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기능 및 온·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mini 이용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주 1회 이상, 월 5~6번 정도의 이체 거래를 하고 있다. mini카드 전체 결제의 43%는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 내역이 보호자에게 통보가 가지 않아, 특히 선호도가 높다.

이 카드의 이용 한도는 일 30만원, 월 200만원까지로 보유 한도는 50만원까지다. 소득공제 정보를 입력하면 부모의 소득공제로 합산돼 철저히 용돈계좌 성격을 지닌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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