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증권사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비상'…대출 연체 잔액 급증

이성민 기자 2022-09-13 16:50:03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보험·카드·증권사 등이 취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13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의 연체 잔액과 연체율이 악화됐다.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42조2472억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많았다.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1298억원으로 작년 말(305억원)의 4.3배 늘었다. 부동산PF 연체율도 3월 말 기준 0.31%로 작년 말(0.07%)보다 0.24%포인트 급등했다.

3월 말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1760억원이었다. 부동산PF 연체 잔액은 3월 말 기준 1968억원으로 작년 말(1천691억원)보다 1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3.7%에서 1.0%포인트 늘어난 4.7%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카드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6조7289억원이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은 2289억원으로 작년 말(917억원)보다 2.5배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의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31조4029억원, 연체 잔액은 65억원이었다. 연체 잔액이 작년 말보다 16억원 감소하면서 연체율도 0.01%포인트 낮아진 0.02%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부동산 가격 조정기가 길어질 전망"이라며 "금융당국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금융사의 선제 자본확충을 점검하는 등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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