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 정도면 보조금 필요없지"…서울~부산 주행 가능한 'Q4 e-트론 40·Q4 스포트백 e-트론 40'

박지성 기자 2022-11-01 10:10:48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이거 전비 300km대 맞나요?”

지난달 28일 아우디코리아가 제주 일대에서 개최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에 직접 참가해 ‘아우디 Q4 e-트론 40’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직접 시승하고 느낀 결과다. 실제 시승해 본 결과 전비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아우디 Q4 e-트론 40’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이자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 40.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160km다. 최고 속도는 안전 제한 속도에 맞춰져있다. 속도가 느리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국내 도로는 속도 제한이라는 도로교통법이 적용돼있어 국내 환경에는 큰 지장 없는 속도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아우디 Q4 e-트론 40’는 368km,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의 주행이 가능하다고 소개됐다.

공인 전비는 복합 기준 Q4 e-트론 4.3㎞/kWh, Q4 e-트론 스포트백 4.1㎞/kWh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한라산 산악코스와 해안도로의 코스, 직선 코스 등 여러 조건을 갖춘 도로에서 마음껏 주행해도 6.5㎞/kWh를 훌쩍 넘는 전비를 보여줬다.

이는 실제로 1회 충전시 최대 450km에서 500km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거뜬히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시승 코스. /사진=박지성 기자


이번 시승은 약 207km, 약 4시간55분 시승코스로 제주 스마트아일랜드를 출발해 하효항에서 1100고지를 넘어 제주 서쪽 노을해안로를 지나 제주 중문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제주까지 주행하는 장거리 코스로 충분히 아우디의 전동화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제주도는 친환경차 비중이 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동화의 매력이 더욱 느껴지기도 했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사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외관부터 실내공간 및 승차감, 주행감, 전비 등 모두 동일한 차량으로 볼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공식적으로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고속도 160km와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비슷한 주행 거리를 갖추고 있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측면.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 40 측면. /사진=박지성 기자


외관에서 차이점을 찾는다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이 뒷 공간 전고가 낮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실내 공간은 스티어링 휠이 다르다는 점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 40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을 주행했을 때 가장 장점으로 꼽은 것은 차선이탈 방지다. 다른 차량은 차선을 침범한다면 불쾌한 진동이라 표한하면 Q4 e트론은 부드러운 진동으로 다시 차선을 유지시켜준다.

또한 회생제동을 직접 설정한 만큼 작동된다는 것이다. 스포츠한 주행을 느끼고 싶을 땐 회생제동의 기능을 끄고 주행하고 차량이 많은 도로나 내리막길 도로에서는 회생제동을 키고 주행 할 수 있다. 이처럼 선택적으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어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에 맞춰 주행 할 수 있는 차량이다고 느꼈다. 아울러 반 자율주행 시스템 또한 자율주행으로 착각할 정도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후면.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 40 후면. /사진=박지성 기자


주행감 또한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감을 느낄수 있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전기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또한 전기차의 단점이라면 단점인 울렁거림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부드러운 주행감과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큰 흔들림 없이 넘어가는 것 또한 아우디의 전기차의 특징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순간 출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풀 악셀을 밟았을때 부드러운 출발보다는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으로 시원시원한 스타트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출발했을때는 다른 전기차와 비슷한 부드러운 스타트를 보여준다.

가속력은 부족하지도 않고 뛰어나지도 않은 가속력을 갖추고 있다. 이말은 국내 도로 환경에 잘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아우디는 독일 차량으로 독일 환경에 맞춰져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수 있지만 전혀 독일과 다른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느꼈다.

아우디 Q4 e-트론 40’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에 적용된 헤드업디스플레이. /사진=박지성 기자


실내 공간에서는 시원시원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큰 장점이다.  HUD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돼 단순히 속도와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비춰주는 정도를 넘어서 앞차의 위치와 거리 등에 따라 이를 반영해 표시해주고 도로 상황에 따라 회전교차로 진행 방향 등을 안내해준다.

또한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엑티브 레인 어시스트’, 쉬운 주차를 도와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탑재해 편리한 주행을 느낄 수 있으며 탑승자의 즐겁고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적재공간. /사진=박지성 기자

아우디 Q4 e-트론 40 적재공간. /사진=박지성 기자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준중형 차량인 만큼 역시 공간 측면에서는 곳곳에 한계가 있다. 트렁크 수납공간은 일반 중형 SUV에 비해 다소 좁은 편이다. 하지만 4인 기준으로 보면 크게 좁다고는 못느꼈다.

‘아우디 Q4 e-트론 40’의 가격은 5970만원, ‘아우디 Q4 e-트론 40 프리미엄’ 6670만원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가격은 6370만원,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원이다.

한편, 이미 알려진 대로 Q4 e-트론은 국내 인증 과정에서 저온 주행가능거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Q4 스포트백 e-트론 모델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시승회를 주최한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국내에서 발표된 주행가능거리, 전비를 생각하지 말고 직접 경험해보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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