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 "이상일 용인시장은 거짓말과 언론 공작 멈춰야"

김대한 기자 2022-11-11 18:50:06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사진제공=정 전 원장)
[스마트에프엔=김대한 기자] ‘저는 행정소송을 하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상일 용인시장이 먼저 시비를 걸었습니다.“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이 11일 자신을 둘러싼 해임과 관련해 “부당한 해임 처분을 수용할 수 없다.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원장은 “지난 8일 ‘용인시정연구원장 부당해임에 대한 입장문’에서 밝혔듯이 계속되는 용인시장의 퇴진압박과 용인시정연구원에 대한 부당한 업무 방해를 받으면서 시정연구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그 결과 시민 피해가 커지게 되어 더 이상 원장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언론 대응도 하지 않았고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이상일 시장의 약속을 믿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 시장은 제 ‘뒤통수’를 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저에 대한 대면조사나 사실 확인도 이루어지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의 ‘원장 해임 결정’ 보도 자료를 배포해 저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했다. 또한 ”이 시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명예로운 퇴진 약속 하지 않았다’는 등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정원영 전 원장은 “이런 일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깊이 했다”며 “더 이상은 이상일 시장의 만행을 용인하지 않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법적 절차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 원장은 지난 3일 ’직위해제 처분 및 해임 처분 취소‘ 소장을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고 이어 4일 ’직위해제 및 해임 처분 집행 정지‘신청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용인시가 진행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정 전 원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감사 결과 정 전 원장은 여직원에게 자신의 옷을 빨래하라고 지시하거나 신체 비하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한 기자 dh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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