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5주기…범삼성가 추모 이어져

삼성 비롯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가 추도식 참석
이재용 회장 승진 이후 첫 추도식
신종모 기자 2022-11-18 13:39:5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애초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은 19일이나 토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이 하루 앞당겨졌다. 

이날 추도식에는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이 참석했다.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했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이날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막내딸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자녀들인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신세계그룹 사장단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다. 하지만 이맹희 CJ 전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상속 분쟁으로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승진 후 처음으로 호암의 추도식을 맞았다. 이에 이 회장이 별도 메시지를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는 미국 출장 관계로 추도식에 불참했다. 

한편 삼성은 최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5주기를 앞두고 호칭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호칭을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지칭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재용 회장이 승진하면서 호칭을 새롭게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반도체 산업 ‘선구자’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은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38년 대구 서문시장에 조홍제, 허정구 등과 함께 지금의 삼성그룹의 시초인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대구 과수원과 양조장, 삼성상회의 종잣돈으로 1951년 부산광역시에서 삼성물산을 설립했으며 1953년에는 제일제당(CJ그룹의 전신), 1954년 제일모직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규모의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1969년 1월 13일 현 삼성전자의 전신인 ‘삼성전자공업’을 설립했다. 

1974년에 울산에 삼성석유화학을 설립했으며 1977년에는 조선소(현 삼성중공업 거제조전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왕성한 사업 활동 중 폐암이 발병해 10년 가까운 투병 생활 끝에 1987년 11월 19일 저녁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77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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