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기 심장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지난 1998년 첫 생산부터 25년간 일 평균 약 1만 2050대 생산
신종모 기자 2023-03-05 14:48:2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가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의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량은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1억 1200만대를 넘어섰다. 이 기록은 LG전자가 인버터 DD모터를 처음 생산한 1998년부터 25년간 일 평균 1만 2050대 이상을 생산한 셈이다. 

LG전자 세탁기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지고 내구성까지 좋아 프리미엄 세탁 가전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8년 초 누적 생산량 7000만대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4000만대 이상을 추가 생산했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앞세운 LG전자 프리미엄 세탁 가전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인버터 DD모터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건조기에도 인버터 DD모터를 확대 적용했다. 모터가 동작하는 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섬세한 손빨래 동작과 같은 다양한 세탁모드를 구현한 LG 세탁기만의 차별점인 ‘6모션’을 건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버터 DD모터를 적용한 건조기는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6가지 방식으로 동작한다. 특히 펴주기, 널기, 살랑이기는 건조통의 회전 속도를 기술적으로 조절해 의류 수축의 주요 원인인 옷감의 낙차를 줄여준다.

LG전자는 현재까지 4세대에 걸쳐 인버터 DD모터의 기술과 성능을 진화시켜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인버터 DD모터 관련 특허를 국내와 해외에서 240여 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3세대 DD모터는 모터에 감는 코일의 재료를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변경해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4세대 DD모터는 전기강판 재질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 또한 더욱 높였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DD모터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완결형 생산체계를 갖춰 품질과 생산 효율을 모두 향상시켰다.

지난 2019년에는 인버터 DD모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또 한번 세탁기술을 고도화했다.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한 세탁·건조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딥러닝 기술로 재질을 판단해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며 동작한다.

이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로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검증(Deep Learning AI Verification)’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양순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제품의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