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사망...벌써 5번째

홍선혜 기자 2023-03-10 10:34:2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에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졌다. 이에 경찰이 경위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며 아내가 발견해 신고접수가 들어왔다.

전씨 아내는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로 열어 숨진 전씨를 발견해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우선 현장 상황가 증거들은 토대로 사건 경위 수사를 나섰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도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유서에는 자신이 받는 혐의에 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 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도 맡았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이후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 발언을 했으며 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한편 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벌써 5번째다. 지난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고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또한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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