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부상 투혼…‘한일상의 회장단회의’ 참석 강행

현충일날 테니스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향후 몇 주간 깁스 신세
신종모 기자 2023-06-09 09:15:0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일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 주최로 전남 여수에서 열린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최 회장은 테니스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도 소문난 ‘테니스광’으로 평소에도 틈만 나면 워커힐호텔이나 한남동 자택 인근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태원 회장이 깁스를 한 채 병원에 누워있다. /사진=최태원 회장 SNS 갈무리


최 회장은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며 “최근 들어 주말도 없고 시차 적응도 못하고 돌아다니느라 체력 관리를 너무 못한 거 같아서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이어 “엑스레이 등 촬영 결과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부위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깁스만 감고 5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당시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원래 최태원 회장이 참석 예정이었는데 발을 다쳐서 제가 대신 왔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다만 최 회장은 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2회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에서는 목발을 짚고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다. 하지만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로 지난 2018년부터 중단됐다. 이번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6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에는 양국 지역상의가 참석하는 만큼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최 회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도 깁스를 한 채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오는 오는 19일∼2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최 회장 등은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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