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회장, 동생 신동빈 회장에 9번째 패배…롯데 흔들기 실패

지난 2016년 이후 총 9번 주총서 제안 안건 모두 부결
신종모 기자 2023-06-28 16:59:47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에게 또다시 패배했다. 이로써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총 9번째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신 회장 측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롯데홀딩스에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이상 3,4호 안건)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 제안한 2개 안건(잉여금 배당, 이사 6인 선임)은 모두 승인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주주들이 신 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경영 부적격’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사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기본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는 유효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신성장 사업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 부족 때문이며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목잡기 행위를 이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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