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항마 메타 신규 SNS '스레드'...일론 머스크 덕봤네, 벌써 3천만명

월간 활성사용자수 20억명 인스타그램과 연동
'빌 게이츠·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도 계정 가입
황성완 기자 2023-07-07 10:48:0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새 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16시간 만에 3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스레드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출시된 지 16시간 만이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로,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연동된다. 인스타그램 가입자는 해당 계정 그대로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인스타 계정으로 자동 가입된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이다. 3억6000만명 정도인 트위터보다 6배 이상 큰 규모다.

스레드(왼쪽)·트위터 CI /사진=연합뉴스

스레드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넘보고 있다. 스레드는 이날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올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도 스레드 계정을 오픈했다. 게이츠는 "스레드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 중 한 명이다. 팔로워가 6290만명에 달한다.

트위터에서 42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열었다. 가수 제니퍼 로페즈, 유명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스레드 이용자가 됐다. 로페즈와 드제너러스는 각각 4490만명과 75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 최다 팔로워 보유자 중 한 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앞서 스레드는 출시 직전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설전을 벌인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간의 격투기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는 오히려 트위터의 대항마인 스레드 홍보에 도움을 준 모양새다. 

한 사용자가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라는 이름의 SN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머스크에게 보내며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이에 머스크는 "전 지구가 조만간 아무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답글을 달았다. '무서워 죽겠네' 식으로 비꼬며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지 못하리라고 강조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다음날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위치를 보내라"고 결투 제안을 받고 "(결투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저커버그는 저커버그는 가입자 수를 직접 알리고 11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트위터 계정에 ‘넌 뭐야’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가짜 스파이더맨’ 밈을 올리는 등 의도적으로 머스크를 자극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머스크는 스레드 출시 이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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