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이강인 포함 22명

김성원 기자 2023-07-14 16:24:57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최근 프랑스 축구 클럽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이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이강인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는 백승호·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가 낙점됐다. 미드필더 백승호가 중원을 책임지고, 박진섭과 설영우는 수비의 중심을 형성하게 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 벨기에 헨트의 홍현석 등 해외파와 함께 울산 엄원상, 전북 송민규 등 K리그 주요 선수들이 포함됐다. 최근 클린스만호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이재익(이랜드),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등도 승선했다.

공격수인 포워드 자원으로는 K리그2에서 활약하는 안양의 박재용과 부천의 안재준이 발탁됐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와 일본 J리그 시미즈 소속의 오세훈, 최근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 등이 애초 최전방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대회에 나서는 것이 어렵게 됐다.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박재용은 193㎝의 장신으로 K리그2 통산 37경기에서 8골(1도움)을 넣었다. 2021년에 부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재준도 185㎝의 당당한 체격을 가진 공격수다. K리그2 통산 57경기에서 10골(5도움)을 넣으며 능력을 입증했다.

골키퍼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이광연(강원)을 비롯해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등 기대주를 뽑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PSG로부터 아직 차출 허락을 받아내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은 9월4일 모든 선수를 불러 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강인은 PSG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구단과 차출에 따른 조율을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강인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PSG도 대표팀 차출을 무작정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강인은 도쿄 올림픽 당시 대표팀에 뽑혔으나 8강에서 멕시코에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아시안게임은 연령별 대회로 진행된다. 항저우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돼 23세 이하가 아닌 24세 이하(U24) 대표팀 경기로 진행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

▲ 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 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 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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