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천만원 인상...한화오션, '조선 빅3' 경쟁력 강화 위해 처우 개선

대규모 인재확보·사무직 직원 1000만원 인상
김동관 부회장, ‘정도경영’·‘인재육성’ 강조 반영
신종모 기자 2023-07-20 10:27:3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5월 23일 공식 출범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기업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인재확보에 나섰으며 아울러 직원들의 사긴 진작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 인상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조선 ‘빅3’ 구도 체제 형성과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12일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기술분야 이외에도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서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과 설계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 한화오션의 강점이던 생산·설계 역량 등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6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한화그룹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3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또 우수 인력 복귀와 신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원 연봉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화오션은 지난 18일 사무직 직원 연봉을 종전 대비 1000만원가량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급여 인상 규모 등의 세부 내용을 먼저 알린 바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조선업계에서 가장 낮은 연봉이 낮았으며 이 때문에 우수 인력들의 이탈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847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삼성중공업(8400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당시 7300만원으로 업계 연봉보다 1000만원가량 낮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업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한화오션은 업계보다 낮은 연봉 탓에 인력 이탈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의 이번 연봉 인상은 다음 달부터 반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처우가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