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의약품 물류 시장에 도전장...의약품 항공운송 인증 획득

자체 온‧습도 관제 시스템 구축...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제약센터 운영
CJ대한통운,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 공략 나설 방침
박재훈 기자 2023-07-26 11:13:42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CJ대한통운이 의약품을 항공 운송할 수 있는 국제 인증 CEIV Pharma을 획득하며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에 도전한다. CJ대한통운은 제약 물류 사업의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화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 및 우수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인증인 CEIV Pharma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CEIV Pharma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공인하며 운송 과정에서의 섬세한 온도 관리, 전문 인력 운영,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280여 개 항목을 평가한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오른쪽)와 김백재 IATA 한국지사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에서 CEIV Pharma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의약품은 온도에 민감하다. 때문에 상온‧냉장‧냉동 등 적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체인이 필수적이다. 의약품은 변질되거나 오배송될 경우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커져 일반 화물 대비 취급 난이도가 높다. 국제기구의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은 물류기업이 의약품을 취급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CEIV Pharma는 프로젝트 참여나 서비스 공급을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향후 의약품 물류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자체 온도 관제 시스템인 '쿨 가디언'을 갖추고 있다. 쿨 가디언을 활용하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의약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5800㎡(1800평)규모의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헀다. 온도에 예민한 의약품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시설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의약품 항공 운송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차세대 물류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은 1958억 달러(한화 약 27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약 물류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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