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건의 철회 촉구

"산업부, 감사권 남용·정치 탄압 중단해야"
김길룡 기자 2023-08-01 14:39:55
전남 나주시의회 의원들이 1일 의회 청사 앞에서 윤의준 총장 해임 건의 즉각 철회, 정치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길룡 기자

[스마트에프엔=김길룡 기자] 전남 나주시의회가 1일 의회 청사 앞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 윤의준 총장 해임 건의 즉각 철회, 정치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나주시의회는 "산업부의 윤의준 총장 해임 건의는 정치탄압"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 또한 산업부의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시정·개선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산업부가 대학 총장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나 교육부의 대학 종합감사 선례와 비교할 때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감사권의 남용이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업부의 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건의는 에너지공대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에너지공대 2025년 준공 계획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공대 운영차질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의 큰 틀마저도 흔들고 있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 최고 경영진인 총장을 해임하겠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에너지공대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해체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주시의회는 산업부에 "과도한 처분인 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건의를 당장 철회하고 에너지공대를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설립된 에너지공대에 대한 감사 결과 위법·방만 경영 사례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며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윤의준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통보했다. 

김길룡 기자 mk894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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