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영업익 1602억원…전년비 94.5%↓

매출, 2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
신종모 기자 2023-08-10 19:20: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HMM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2분기 영업이익 1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2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 전경. /사진=HMM


상반기 매출은 4조2115억원, 영업이익 4666억원, 당기순이익 6103억원이다. 

HMM은 지난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가 해소되면서 올해부터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이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률은 14.5%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11.1%로 국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평균 순이익률 2.7%, 영업이익률 3.6% 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운임하락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동안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기간(2020~2022)을 제외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하면 올해 어려운 시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HMM의 주력 서비스인 미주(서안) 노선의 경우, 2019년 상반기(1610) 보다 올해 상반기(1346)에 더 낮은 운임이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부분에서는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올해는 컨테이너부문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급격한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MM은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벌크부문은 탱커(Tanker)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 공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른 4분기 이후 원유 수요 증대가 전망된다. 

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전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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