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자매도시 中 옹원현, 국제우호도시 협약

1999년 자매결연…상호방문·교류시스템 구축
진린 연구 등 공동지역발전 협력
김길룡 기자 2023-08-11 18:52:28
전남 해남군이 11일 파인비치호텔에서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옹원현과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김길룡 기자

[스마트에프엔=김길룡 기자] 전남 해남군이 11일 파인비치호텔에서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옹원현과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9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양 도시가 국제우호도시로서 관계를 재정립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현관 해남군수, 까오종 옹원현 당서기, 옹원현의 상급 지방도시인 광둥성 소관시 까오동루이 상무위원 등 관계자들과 장청강 주광주 총영사가 참석해 협약 체결을 축하했다.

해남군과 옹원현은 장기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하고 상호방문, 교류시스템 구축, 산업·문화·관광·스포츠·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진린 연구와 문화교류 등 양 도시의 관심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공동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명 군수는 “해남군과 옹원현은 400년 넘은 역사의 소중한 우정으로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이어왔다”며 “국제협약도시 체결로 그동안의 우호협력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는 교류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까오종 당서기는 “코로나19 이후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양 도시가 다시 한번 우호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협약을 체결하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남군이 그동안 보여준 우호협력에 감사드리며 협약체결이 두 도시를 더욱 단단한 우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광동성 옹원현은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출생지로 그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마을은 진린 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있어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유력인사들의 참배가 잇따르면서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옹원현 방문단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일정으로 협약식과 함께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황조별묘를 방문한다. 

해남군과 옹원현은 1999년 자매결연 이후 상호방문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협약식은 지난 2019년 명 군수가 옹원현을 방문한 이래 4년 만에 진행된 대면 행사다. 옹원현은 올해 명량대첩축제에도 방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명 군수는 “지난 5월 이우시 우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옹원현과의 국제우호도시 협약으로 대 중국 교류협력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해 장기 성장동력의 기반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길룡 기자 mk894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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