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 재개…20일 기공식

㈜에이치케이글로벌 사업시행자 변경
문재철 기자 2023-09-14 16:15:14

[스마트에프엔=문재철 기자] 전남 고흥군은 6년간 공사가 중단된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에이치케이글로벌을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변경 지정해 오는 20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고흥군은 동강면 장덕리 345-5번지 일원에 29만8247㎡ 규모로 308억원을 투입해 민간개발사업으로 농수산물 및 식료품 가공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지역특화농공단지를 조성 중이었다.

고흥군 동강특화농공단지 조감도.                         /사진=고흥군


이 농공단지는 지난 2012년 농식품부로부터 신규조성 승인을 받았다. 2014년에는 동강특화단지개발이 민간 사업시행자로 지정된데 이어 2017년 공사에 들어갔으나 자금난으로 이듬해 초 중단됐다.

2018년 12월에는 감사원이 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2019년 6월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의 민간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기 교부한 보조금을 환수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후 민간 사업시행자가 고흥군의 행정처분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달까지 소송전이 지속됐다. 소송 중에 군은 공영개발을 검토했으나 보조금 지급 시 가등기와 근저당을 설정한 147필지를 보조금 환수를 위해 경매처분을 해야 하며, 이후에 해당 필지를 재매입의 어려움과 농공단지 개발재원 확충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제3시행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게 됐다.

그 결과 군은 지난달 에이치케이글로벌과 사업권 양도양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4년간 1심, 2심 331회의 소송행위도 종결됐다. 민간사업시행사가 그동안 지급하지 못했던 농공단지 내 지장물 보상비에 대한 집단민원도 해소됐고, 총사업비 67억원을 투입해 준공한 공공폐수종말처리시설도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82억원을 투입해 단지내 100여명의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근로자 기숙사 건립도 가능해졌다. 군은 단지 내 토지를 매입해 내년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공단지가 준공 돼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500여명의 고용인원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와 생산활동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영민 군수는 “민선 8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공약사항으로 ‘동강특화농공단지 조기 정상화’를 제시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농공단지 정상화가 일자리 확충, 인구유입 효과, 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입주를 문의하는 식료품 가공업체와 이미 사전 입주 의향을 밝힌 19개 농수산물 및 식료품 가공업체 등을 감안하면 농공단지 조성 후 분양·운영까지도 조속히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문재철 기자 mjcm57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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