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북 군사거래, 대한민국 안보·평화 직접 겨냥한 도발 행위"

미국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서 기조연설..."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
황성완 기자 2023-09-21 09:46:45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모두 굳게 연대해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겨냥해선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합의를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깨트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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