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김동선 ‘진두지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

초대 대표이사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참여…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 기술 도입
신종모 기자 2023-10-04 10:50:56
한화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인 ‘한화로보틱스’가 4일 공식 출범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이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는다. 서종휘 대표는 AGV로봇센터장 등을 지내며 한화 로봇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해왔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이 지난달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했다.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지분을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와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 참여자로 나선 만큼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 곳곳에도 첨단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 3D 산업과 같이 위험성이 크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의 로봇 대체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오는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5년 6조88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화 협동로봇 판매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이뤄졌다”며 “주요 국가에 비해 국내 로봇 산업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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