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한다...23일까지 총 7800t 예정

내년 3월까지 총 4회 걸쳐 3만1200t 방류
황성완 기자 2023-10-05 10:19:20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8월 실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1차 방류에 이어 5일 2차 해양 방류를 진행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800여t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영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레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사진=교도 연합뉴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외신을 상대로 개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塗裝·도료를 바름)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 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오염수를 방류한 바 있으며,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으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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