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망자 1200명…양측서 최소 2100명 숨져

이스라엘, 예비군 36만명 동원…가자지구 지상전 임박
김성원 기자 2023-10-11 13:05:5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을 인용해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사망자는 양측에서 2100명, 부상자는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800명을 훌쩍 웃돌았다.

양측의 사상자 집계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가자지구 공습도 지속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추가 항공편까지 마련해 예비군 동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항공사 '이스라에어'는 사이프러스 라르나카, 그리스 코르푸, 조지아 바투미에서 이스라엘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 '엘알'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추가했고 '아르키아 항공'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예비군 총 30만명을 소집했다고 전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보도를 통해 "항공편 추가 배정 등 조치에 따라 지금까지 동원된 이스라엘 예비군 수는 약 36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명) 약 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스라엘에서 50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예비군이 동원된 사례다.

1973년 10월 6일 '욤키푸르 전쟁'으로 불리는 제4차 중동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스라엘은 예비군 약 40만명을 소집했었다.

이스라엘은 부족한 병역 자원(현역 17만명)의 틈새를 46만여명의 예비군으로 메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성은 3년, 여성은 2년간 현역으로 의무 복무를 한다. 복무 기간이 끝나면 해당 부대가 통째로 예비군 부대로 전환되며, 전환된 예비군 부대는 약 20년간 매년 소집돼 함께 훈련 받고 유사시에는 한 부대에서 전우가 된다. 그러다보니 예비군이지만 현역보다 훈련 경험도 많고 숙련도도 높은 핵심 전력들로 평가받는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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