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어느 항공사 많이 탔나...항공업계 4분기 국제유가 대응은?

LCC 여객수 655만4665명...1분기에 이어 3분기도 FSC 여객수 넘어
국제유가 상승 부담 노선다양화, 유커 복귀로 어느정도 상쇄 예상
박재훈 기자 2023-10-16 11:05:21
항공업계는 증편과 신규취항으로 활기를 되찾던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는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로 여행수요가 많았던 올해 3분기(7~9월)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86%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3분기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1541만901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이은 국제유가 상승을 유류할증료로 상쇄하고 있는 점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앞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복귀에 따른 수혜와 꺾이지 않은 여객수요 등 상쇄할 요소가 다수 존재하나 4분기에는 도사리고 있는 변수들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루프트한자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국제선 여객 수는 총 592만7733명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수는 총 1896만7707명이며 지난해 3분기 국제선 여객수 588만3591명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3분기 여객수는 2290만6999명으로 약 86%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올해 7~8월 동안 폭발적인 여객수 증가에 힘입어 높은 회복률을 보인 것이다. 코로나19당시 묶여있던 여행 수요가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며 7~8월 여객수는 1303만997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7~8월 국제선 여객 수는 396만139명이었다.

올해 9월 국제선 여객수는 592만7733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8%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7월과 8월의 여객수에 비하면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7~8월의 여객수는 여름휴가로 인해 여행수요가 9월보다 높았으나 연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상승한 것이 9월 여객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각 항공사 별 국제선 여객수는 ▲대한항공 378만695명 ▲아시아나항공 253만6961명 ▲제주항공 198만5832명 ▲티웨이항공 1496090명 ▲진에어 135만7501명 ▲에어부산 101만1547명 순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에어서울 탑승편을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 이어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CC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FSC(대형항공사)보다 많은 여객수를 기록했다. 3분기 FSC의 여객수는 총 631만7656명이었으며 LCC의 여객수는 총 655만4665명을 기록했다. 휴가철 단거리 노선의 수요를 LCC가 확보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 전체적으로 호조를 기록했지만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유류할증료가 9월보다 3단계 상승한 14단계가 적용돼 여객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결정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져 각 항공사들은 시장 정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게 되면 자연스레 유류할증료 단계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일어난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지 사흘째인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안내판에 다음날 출발하는 텔아비브행 비행기 출국편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각 항공사들은 동계 스케쥴이 시작되는 10월에 증편된 노선 운항과 중국 노선의 회복이 어느정도 리스크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커들의 복귀에 따른 수혜가 3분기에는 미비했으나 노선의 회복률이 올라감에 따라 본격적인 수혜가 나타나는 시점을 4분기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커졌으며 이에 따른 대응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 대응으로는 "연말까지는 여행 수요가 살아 있어 10월부터 운항되는 스케쥴과 중국 노선 회복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노선다양화를 위해 특색있는 여행지를 발굴해서 독자노선 수를 늘리고 여객수요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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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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