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 겨울간식 준비하는 편의점

홍선혜 기자 2023-10-22 06:13:01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편의점업계가 월동준비에 나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시작되자 겨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간식인 붕어빵, 군고구마 등이 벌써부터 길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도 이에 발맞춰 너도 나도 동절기 간식을 출시하면서 겨울간식 수요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기온이 10도 초반대로 뚝 떨어진 이달부터 쓔퍼세일 등 동절기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한 본격적인 겨울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CU 군고구마.  / 사진=BGF리테일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맛밤, 구운계란을 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해 크기별로 최저 1120원에 구매 가능하다. 맛밤과 구운 계란 4종도 같은 할인율로 판매한다.

CU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주요 동절기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get 커피 핫아메리카노는 30.2% 증가했으며 온장고 음료인 캔커피 21.6%, 두유 20.8%, 꿀물 18.9%로 일제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원컵류는 64.1% 매출이 올랐다. 핫바와 군고구마도 각각 28.5%, 50.7% 매출이 상승했다.

아울러 겨울철 간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호빵도 선보인다. 올해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미니니’ 캐릭터와 함께 이색 호빵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내놓고 출시 초기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호빵은 통상 9월에서 10월 사이 가을 초입에 판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CU의 호빵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달 간의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서 48.7%나 높았다. 

CU가 이번에 내놓는 미니니 호빵 시리즈는 총 4종으로, 각 상품의 패키지에 미니니 캐릭터들을 그려 넣고 띠부씰 80종을 랜덤으로 담아 구매 욕구를 높였다.

단짠단짠한 맛을 강조한 ‘레니니의 대파크림치즈 호빵’, ‘샐리니의 황치즈 호빵’은 최근 빵 맛집 투어인 ‘빵지순례’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CU가 신규로 개발한 제품이다. 또한 식사대용으로 출시한 ‘초니니의 고추잡채 호빵’과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을 입힌 ‘팡니니의 중화짜장 호빵’도 출시한다.

GS25에서 소비자가 붕어빵을 고르고 있다. / 사진=GS25


GS25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른바,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한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이하 붕어빵)을 즉석식품으로 선보인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전국의 붕어빵 생산 업체 20여 곳을 방문했고, 35년간 붕어빵 생산에 전념해 온 경주시 소재 용궁식품과 손 잡기로 했다.

GS25가 지난 7월 소비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이 꼽은 동절기 대표 간식은 ▲붕어빵 44% ▲군고구마 30% ▲호빵 11% ▲호떡 8% ▲어묵 7% 순으로 나타났다.

붕어빵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판매처를 찾지 못했던 경험을 가진 소비자는 81%였고, 동절기가 아닌 하절기에도 붕어빵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GS25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붕어빵 출시 이후 판매 추이를 분석한 후 취급 상품의 종류를 확대하는 한편, 4계절 상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붕어빵 가격은 1200원이며 ‘2+1’으로 운영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다양한 맛의 호빵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멕시카나와 협업해 치킨을 소재로 한 호빵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멕시카나 호빵 /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최근 3주간(9/25~10/15)의 호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단팥·야채 호빵은 전년 동기간 대비 50% 늘어난 반면 꿀고구마, 우유 등 이색 재료의 호빵은 전년대비 6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MZ세대의 비중이 늘면서 전통적인 단팥과 야채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맛의 호빵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치킨과 호빵을 접목시킨 멕시카나 양념치킨 호빵과 멕시카나 고매치킨 호빵을 새롭게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젊은 편의점의 주 이용 고객인 MZ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속재료의 호빵을 계속 개발하여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MZ고객이 늘며 호빵 역시 단팥, 야채에서 벗어나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맛과 속 재료들을 활용한 새로운 호빵을 계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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