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효과 톡톡히"...크래프톤, 3분기 호실적 전망

중국 지역 매출 하락폭 감소...BGMI 매출 회복 효과
인도 시장 2000억원 추가 투자..."e스포츠 활성화 노력"
황성완 기자 2023-10-23 10:34:28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던 크래프톤이 3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의 중국 지역 매출 하락폭이 축소하고, PC·모바일 매출의 성수기 반등과 함께 지난 5월 재개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매출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나 시장추정치(1439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다. 비수기인 2분기를 지나 3분기에는 여름방학 등의 영향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PC 부문 매출은 작년 제작소 오픈 초기보단 규모가 작아졌지만 스포츠카 콜라보와 크로마 출시로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게임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아울러, 크래프톤 중국 지역 매출의 하락폭이 축소하고, PC·모바일 매출의 성수기 반등과 함께 BGMI 매출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래프톤이 운영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7월 인도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올해 5월 시장에 다시 복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는 7월의 '애스턴마틴' 콜라보와 8월 출시에 따라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수수료는 펍지네이션스컵(PNC)와 펍지글로벌챔피언십(PGC)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연말까지 점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플랫폼에서의 지식재산권(IP)이 노후화되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단 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그럼에도 연간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규모가 작지 않은데, 이제는 낮아진 멀티플이 언제 반등할 수 있느냐를 고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에 2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신성장 동력 찾기 총력"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더욱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2~3년 내 인도에 약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추진한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의 국민게임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인도 현지 구글 플레이에서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스포츠도 크게 활성화됐다.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 SVP 경기장에서 사흘간 진행된 '배그 모바일 인도 시리즈' 결승전에는 총 1만4000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아울러, 전체 시청자 수 2억 명을 기록하는 등 인도의 이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결승전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이와 함께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인해 '디펜스 더비'나 '로드 투 발러' 등 크래프톤의 신작에도 인도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이 쏱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현지 반응에 적극적인 투자와 파트너십 발굴로 호응하고 있다. 이달 초 최대 10개 스타트업에 각 2억원을 지원하는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출범했으며, 오는 26일에는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선수들을 인도 현지에 초청해 인도의 선수들과 함께 승부를 겨루는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 친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시장의 점유율 지키고 새로운 장르도 지속적으로 소개해나갈 것"이라며 "인도는 현재도 당사의 매출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당사의 성장동력에 더욱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스토어 대표 이미지. /사진=SK스퀘어

원스토어에 200억원도 투자..."인도 시장 넘어 글로벌 사업 확장 박차"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원스토어 지분 2.2%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 게임 라인업 확보로 퍼블리셔 입지를 다진 데 이어 게임콘텐츠 플랫폼 지분 투자로 게임 유통사업에도 토대를 마련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크래프톤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토종 앱마켓으로 시작한 원스토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원스토어 잠재력을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원스토어를 통해 해외 게임 시장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당장 원스토어와의 직접적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연계나 출시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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