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압수수색은 착오…실제는 태광그룹·이호진 타깃

신수정 기자 2023-10-24 11:12:04

경찰이 흥국생명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태광그룹 계열사와 이호진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MBN 등 국내 복수의 언론은 24일 오전 경찰이 전(前) 고위임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흥국생명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었으나, 곧 이 같은 보도를 전면 취소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흥국생명이 아닌, 서울 광화문 소재의 흥국생명 빌딩내 태광그룹 미래경영협의회 사무실과 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흥국생명 빌딩으로 들어가자 관련 보도 과정에서 흥국생명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경찰이) 흥국생명 빌딩으로 들어온 것이지, 흥국생명에 들어온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까지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직원들 계좌로 허위 급여를 입금한 뒤 빼돌리는 수법으로 2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2018년 총 421억원대 횡령과 9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바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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