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어린이 사망 2400명 육박

김성원 기자 2023-10-25 09:35:46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2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는 5791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가 2360명이라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2360명이 사망하고, 536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지난 7일 전쟁 이후)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부상당한 어린이들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28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최소 16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십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민간인, 특히 어린이는 보호돼야 한다"면서 모든 당사자에게 휴전에 합의하고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인질을 석방할 것을 호소했다.

유니세프 측은 가자지구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음식, 물, 의약품,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니세프 측은 특히 병원, 물 펌프장 등 필수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연료가 중요하다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00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 공급은 생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한 군사기지에서 외신 기자 수십명을 초청한 가운데 43분 분량으로 편집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이 가정집에 침입해 식탁 아래 숨어 있던 7세 소녀에게 말을 건넨 뒤 총으로 쏴 살해하는 장면, 땅에 쓰러진 남성의 머리를 농기구로 내려치는 장면, 다친 여성 군인을 살해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가디언은 "영상엔 어린이를 살해하는 장면과 일부 희생자의 참수 장면도 담겼다"면서 "일부 기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