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극적 합의…창사 55년만 첫 파업 피했다

노사, 지난 30일부터 17시간 마라톤 회의 진행
노사 합의문 공개하지 않아…추후 공개 미지수
신종모 기자 2023-10-31 10:07:23
포스코가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를 넘겼다. 

포스코 노동조합과 사측의 극적인 합의로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것이다. 

3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이날 새벽 3시쯤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조정회의는 지난 30일 오후 3시에 시작해 17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노사 합의문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24회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기본임금 인상 16.2만원(베이스업(Base Up0 9.2만원 포함),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또 기본임금 15만원, 주식 400만원 1: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사측이 노조 측과의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포스코 임단협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산업과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지난 29일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전날인 28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 인원 1만1145명 중 1만756명이 참여해 8367명(77.79%)이 찬성했다. 반대는 2389명, 기권은 389명을 기록했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24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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