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11만명, 2주간 봉사·기부·헌혈 참여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 개최…임직원, 2주간 ‘나눔위크’ 전개
전 관계사 임직원 봉사·나눔키오스크·헌혈 동참
임직원 ‘기부페어’ 시작…내년 후원 및 재능 CSR 선택
신종모 기자 2023-11-14 14:44:18
삼성이 지난 1일부터 2주간 이웃과 함께한 ‘일상 속 나눔’을 결산하고 참여·기부의 의미를 되새겼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등에 참여했다.

나눔위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중복 인원 제외)이 동참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가 올해 재개됐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수백개 봉사팀이 대면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백명 단위로 참여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소프트웨어(SW) 코딩을 교육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는 등 다양한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걷기 도우미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모자이크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5일 경남 거제도 조선소 인근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


주요 계열사 및 CEO·임직원 참여 

주요 계열사도 동참했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에서 알루미늄캔,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그물로 건져 올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직원들도 빈폴 등 주요 의류 브랜드용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을 키우는 장애인들에게 기증했다.

삼성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나눔위크 기간 중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 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임직원·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7일 충남 아산시 소재 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안내와 부축, 안과진료 등을 도왔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철쭉 등을 포함한 조경수 4000여 그루를 심는 식목 봉사에 참여했다.

삼성SDS 직원이 지난 2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삼성


나눔키오스크 통해 아동들 지원…헌혈 캠페인 참여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 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이다.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했다.

삼성전기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부산사업장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


아울러 삼성 임직원들은 동절기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나눔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매년 동절기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와,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헌혈이 급감해 혈액 부족 위기가 자주 발생한다. 삼성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임직원들은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 수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나눔위크’ 이어 ‘기부페어’ 시작

나눔위크에 이어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가 시작된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금전 후원 외에도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원하는 CSR 프로그램에 대해 재능 기부를 신청할 수 있다. 재능 기부는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혜자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진로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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