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日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 부상

일본, 올해 GDP -0.2%↓, 독일 8.5%↑
엔화 평가절하…달러 기준 독일에 뒤처져
신종모 기자 2023-11-18 01:09:02
독일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엔화가 최근 몇 년간 달러 대비 약 50%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0.2% 감소(4조2300억달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독일의 GDP는 8.5% 증가(4조4200억달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제로 독일보다 더 빠르게 성장 중이다. 독일 기여분은 거의 없으나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에 따라 일본 경제는 달러 기준으로 독일 경제에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기술기업 후지쯔(Fujitsu)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일본의 수십 년에 걸친 통화확장정책이 이제 극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일본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작은 단계라도 오는 2024년 제로금리 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본 다이와 연구소(Daiwa Institute of Research)의 키시카와(Kazumi Kishikawa)는 “독일은 제품 주기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독일 정부는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GDP의 0.5~0.6%를 그린 전환에 투자해 석유 수입으로부터 자립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9월에 발표한 혁신지수에서 독일은 8위, 일본은 5계단 뒤진 13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1968년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 2010년 중국에 밀려 현재까지 3위에 머물고 있다. 

IMF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 인도가 오는 2026년에는 경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어 일본은 독일, 중국, 인도 등에 밀려 5위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 경제 대국 순위는 2022년 기준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순이다. 한국은 13위에 머물러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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