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일시 휴전 첫날 인질 24명, 수감자 39명 1차 교환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포함
김성원 기자 2023-11-25 10:15:18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돌입하며 처음으로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를 기해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이다.

하마스는 이날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의해 국제적십자사로 인계되는 이스라엘 여성 인질이 손을 흔들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필리핀 인질 11명 등 모두 24명의 인질을 1차 석방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 합의에 따른 것이다.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중에는 최고령 인질인 85세 할머니와 2, 4세 자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인질들도 모두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태국과 필리핀인 11명 석방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별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조만간 추가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스라엘 남부 농장에서 근무하던 중 하마스에 납치됐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 후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양측은 휴전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둘째날인 25일 추가로 석방될 인질들의 명단을 하마스로부터 받았으며 검토 후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휴전 합의 중재 역할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질 일부 석방과 관련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휴가차 매사추세츠 낸터킷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합의에 대해 "내가 역내 지도자들과 한 많은 통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석방은 과정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내일, 모레, 글피에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수십명의 인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시 휴전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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