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수천억 순이익 불구, 절반이 적자회사

3분기 순이익 4319억원…전년比 19.4% ↑
권오철 기자 2023-12-08 17:59:25
국내 자산운용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개선됐으나, 수수료 수익은 감소 추세가 계속되는 등 전반적인 업황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자산운용사의 절반 이상이 적자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65개 자산운용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년 동기(3616억원) 대비 703억원(19.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3757억원) 대비 341억원(9.1%)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3분기 운용자산은 1465조3000억원으로 2분기(1443조4000억원) 대비 21조9000억원(1.5%) 증가했다. 

운용자산 중에서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21조3000억원(2.4%), 6000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은 9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24억원) 대비 370억원(3.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1조339억원) 대비 485억원(4.7%) 감소했다. 

증권투자손익은 247억원으로 전분기(828억원) 대비 581억원(70.2%)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517억원) 대비로는 270(52.2%)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중 적자회사는 올해 1분기 40.2%, 2분기 50.2%, 3분기 53.5%로 늘었다. 자본잠식회사도 1분기 31.5%, 2분기 32.8%, 3분기 34.6%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 개선은 영업외손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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