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LIG넥스원, ‘EDEX 2023’ 첫 참가…K-방산 저력 과시

FA-50·KF-21·AAV 등 공중전투체계 소개
KGGB·AESAKGGB·현궁 등 전시
신종모 기자 2023-12-10 05:02:01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이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이집트 카이로(Cairo)에서 열린 방산전시회(EDEX 2023)에 첫 참가해 K-방산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KAI가 개발중이거나 제작중인 위성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KAI

우주 사업 등 미래사업 신시장 개척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프리카·중동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KAI는 K-방산 수출의 핵심 기종인 FA-50을 필두로 KF-21, 미래항공기체(AAV) 등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 소개했다.

특히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에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를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며 해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는 차세대 중형위성 2호와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저궤도 통신위성 전시를 통해 K-스페이스의 수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KAI는 이집트 방산전시회 기간 중 이집트를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고위 정부 관계자, 육해공군 수뇌부들과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은 대규모 잠재 소요가 있는 지역으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8월 대피라미드 상공에서 펼쳐진 피라미드 에어쇼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T-50 계열 항공기의 우수성을 이집트 공군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킨 바 있다.

지난해 폴란드와 올해 말레이시아 수출계약을 체결한 FA-50은 현지에서 경쟁 기종 대비 우수한 성능과 높은 운용 효율성으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FA-50이 선정될 경우 이집트 항공 산업과 윈-윈(Win-Win)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향후 이집트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K-방산의 수출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KGGB', 'FA-50 AESA 레이더' 등을 전시했다. /사진=LIG넥스원

아프리카 대륙에 ‘첫발’…첨단 기술력·솔루션 선봬

항공유도무기인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과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FA-50 AESA) 레이더, 대전차 유도미사일 ’현궁‘ 등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이 대부분 러시아나 유럽의 무기체계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이집트 방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이례적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무기수입 상위 15개국 가운데 3위로 점유율 5.7%를 차지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은 적의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다. 사수가 전차의 열 영상을 탐지해 조준·발사하면 미사일 스스로 적외선 이미지를 이용해 표적을 찾아가는 이른바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자율유도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적 전차의 정면뿐만 아니라 장갑이 상대적으로 얇은 상부공격이 가능하다.

KGGB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LIG넥스원이 개발했으며 FA-50 외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중거리 GPS 유도키트’를 장착해 원거리 공격 및 주·야간 전천후 정밀공격은 물론 GPS 교란 대응이 가능하다.

국산 전투기의 교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AESA 레이더도 중요도가 높은 항공탑재 장비다. 우리 군과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전투기용 AESA 레이다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LIG넥스원은 시제 업체로 참여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아래 약 15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FA-50 AESA 레이다 Prototype을 만들어냈다. 국산 AESA 레이더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전투기 수출시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LIG넥스원은 중동지역 및 아프리카 방산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기관을 비롯해 현지 방산업체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EDEX를 통해 LIG넥스원이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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