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3선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

김성원 기자 2023-12-12 10:43:45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의원은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주민들을 향해서는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다.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한 사상구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며 “평생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출마 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께 양해구하고, 사과드리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냐. 그 이후에는 조금 쉬고 싶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언제부터 불출마 선언을 고민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각오했다. 운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및 김기현 대표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은 좀 이해해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계 입문을 고민하던 시절부터 소통해온 당내 최측근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당내 경선 예비후보 시절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지냈고, 대통령 당선 후에는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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