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쉽게 봤다간 원금 손실"…변액보험, 가입시 주의할 점은

신수정 기자 2023-12-17 23:56:33

“변액보험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며, 투자에 따른 손익 등의 결과는 모두 계약자의 책임이고 투자 결과에 따라 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이 변동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금융소비자에게 변액보험 가입 시 필요한 유의사항을 안내하면서 변액보험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 

노후자금 마련책 중 하나로 꼽혀왔던 변액보험은 보험 성격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금감원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규정한 만큼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변액보험은 법률상 보험금이 자산운용성과에 따라 변동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가입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모아 변액보험펀드를 구성해 주식‧채권‧유가증권‧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보험계약자에게 환급금 형태로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변동성 때문에 변액보험은 보험계약 체결 이후에도 경기변동·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 시 펀드 변경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변액보험은 크게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나뉜다. 변액종신보험은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종신보험의 성격을, 변액연금보험은 노후생활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의 성격을 지닌다. 유니버셜보험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성격을 혼합한 특징이 있다. 

통상 변액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면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가입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론 원금 손실 가능성과 환급률 100% 도달 시점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상품이다. 펀드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원금 회복까지 7~10년이 소요되는 편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금감원이 안내한 변액보험 가입 주의 사례에서 보험설계사가 “5년만 납입하면 원금이 보장된다”고 설명해 변액연금보험을 가입했다가 원금보다 적은 환급금을 받아 민원을 제기한 보험소비자의 일화가 소개됐다. 

또 자유납입·중도인출 등 유니버셜 기능이 결합된 보험은 보장기간이 축소되는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니버셜 기능을 사용한 후 최초 계약과 동일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중도인출한 금액 또는 자유 납입으로 미납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해야 할 수도 있다. 

아울러 가입 전 반드시 가입자의 보험 성향, 투자 성향 등을 확인해 적합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적합성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 진단의 결과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변액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시장에 있는 대표적인 변액상품은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한다. 현재 공급되는 상품은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 펀드’, 삼성생명의 ‘탄탄한 변액연금’, 한화생명의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교보생명의 ‘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 등이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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